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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생활

2020 그랜저 하이브리드 두 달 사용 후기, 성공에 관하여

by 로 건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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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2020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차로 인수 받았습니다.

주문하고, 딱 한달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사실 20대 중반부터 그랜저에 대한 이름 모를 로망은 있었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 부장님의 차를 대신 운전 해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묵직함과 편안한 승차감에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굳이 외제차를 사지 않는다면, 그랜저를 소유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7년간 탔던 2003년식 SM520을 처분하였습니다. 

 

 

구글 이미지 캡쳐

SM520은 국내에서 인정하는 명차입니다. 오래된 자동차이고, 디자인도 그에 맞게 올드하지만, 삼성 자동차 초기 모델로, 매우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 입니다. 초기에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대부분 일본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었고, 그에 따라 품질 측면에서 매우 질이 좋은 차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저도 사실 이 차를 타면서, 차에 기본적인 기능인 잘 가고, 잘 멈춘다 측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흔한 차들에서 볼 수 있는 옵션들은 거의 없고, 정말 앞으로 가는것만 할 수 있는 차이지만, SM520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성능은 운전자들이 호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알수 있게 하였습니다. 

 

 

2020 그랜저 하이브리드 두달 사용 후기

우선 차량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집 주차장에 그랜저 IG와 함께 세울 수 있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제차가 왼쪽이고, 오른쪽이 그 전 모델인 그랜저 IG 입니다.

사실 2020 그랜저의 경우 그랜저 IG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전체적인 차체는 기본으로 공유하면서,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바뀌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들은 이게 페이스 리프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외장 뿐만 아니라 내장까지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IG 모델과도 확연한 디자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IG 모델이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다면, 2020 그랜저의 경우 더 젊은 느낌과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공존하는 것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는 전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나뉩니다. 세련되고, 젊은 감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앞부분에서 그랜저만이 가지는 묵직하고, 중후한 맛을 없애버렸다는 평가까지 다양한 의견들로 나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너무 젊게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갈수록 더 예뻐보입니다. 미래지향적인 헤드램프와 그릴이 매우 멋지게 생각 됩니다. 분명 이 디자인도 시간이 지나면 올드해져 보이겠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특히 저녁에 앞에서 그랜저가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매우 특이하면서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압도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한강에 차를 세워놓고 찍은 2020 그랜저 실내 인테리어 입니다.

보시는것 처럼 결코 나쁘지 않은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전자 계기판 모니터에서 쭉 연결되는 네비게이션은 매우 세련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운전대 좌측에서부터 시작해서 조수석까지 연결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실내에 있는 운전자와 조수석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느낌입니다. 저 앰비언트 라이트의 경우 설정에서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단순히 10가지 색 이런것이 아니라, 색상 표에서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의 감성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로 기어봉은 없습니다. 버튼식 기어로 운전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기어봉만 써왔기 때문에, 매우 어색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좀 어색합니다. 기어봉이 있는 위치가 매우 깔끔하고 세련되게 보이긴 합니다. 2달 정도 써보니, 그렇게 불편함은 못느끼겠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측면 주차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앞, 뒤로 왔다 갔다 하는 부분에서 빠르게 하지 못하니, 조금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파워풀하게 기어봉을 컨트롤 하고 싶은 감성이 있는데, 그런부분을 하지 못하니, 운전의 맛? 에서 조금 아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그냥 스치듯이 든 생각이며, 사실 일상 속에서 운전할때는 버튼식 기어가 그렇게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오히려, 버튼식 기어가 놓여져 있는 부분이 매우 깔끔해서 내가 고급차를 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감성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

 

네이버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 검색 결과 발췌

네이버에 등록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식 연비는 15.2 - 16.2km/L 정도 나온다고 되어있습니다. 

사실 제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연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비 9km/L 정도 나오는 SM520을 운전했었는데, 주유소를 자주 가야 했던 귀찮음을 무시 못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와 지내면서 여행을 많이 다닐텐데, 최대한 유류비를 아끼고 싶었습니다. 또 SUV나 가솔린 차에서 느낄 수 있는 떨림과 진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정숙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를 고려하였습니다. 

 

제가 두달 정도 운전을 해보니,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공식 연비보다 더 잘나오는 편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 운전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더 잘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통 에코모드로(모드는 총 3가지, 에코, 컴포트, 스포츠) 운전을 합니다.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겠고, 막 빨리 치고 나가는 운전을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에코모드로 운전하는 편이며, 급가속과 급제동을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번 주말 대전-서울 왕복시 고속도로 연비는 평균 18.5km/l 정도 나오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시내에서도 그리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으며 16 - 19km/l 정도를 오고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두달동안 1400km 정도를 탔는데, 기름은 5만원씩 딱 2번 넣었습니다. 연비 부분은 매우 만족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제가 잘못 느낀건지 계속 테스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소소한 장점

1. 안마기능

운전석에 안마기능이 있습니다. 이것은 거의 운전한지 한시간 정도 되었을때,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제가 이것을 켜고 끄고는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자동으로 허리를 안마해주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시원하고 운전의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2시간째 될때는 또 1시간째랑은 다른 안마형태를 보입니다. 이것 또한 현대자동차가 얼마나 신경을 썼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3시간째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2. 공기 청정기능

공조장치에 공기청정기능이 있습니다. 외기로 되어있더라도, 자체적인 공기청정 시스템이 가동되며, 깨끗한 공기를 마실수 있게 해줍니다. 해당 부분도 매우 새롭고, 만족스러운 기능이었습니다. 

 

3. 크루즈 컨트롤

해당 부분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준대형 급에서는 포함되는 옵션이지만, 기능이 믿음직 스러울 만큼 알아서 잘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전의 편의성을 매우 높여주는 기능이었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쉬운점

1. 가격

사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격이 비쌉니다. 저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약 4500만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취등록세까지 합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의 자동차 입니다. 하이브리드의 정숙성, 연비 부분이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크게 작용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아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공조장치

조금 직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전자식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이 버튼식 보다는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없는데, 무언가 운전을 하면서 운전자가 빠르게 조작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면서

 

2020년은 그랜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의 많은 소비자가 그랜저를 구매했고, 10만대가 넘게 팔렸다는 기사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제가 사용해보면서 느낀점은, 소비자가 많이 구매하는 이유가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디자인, 승차감과 안락함, 여유공간, 포함된 옵션 등을 생각한다면 견줄만한 차가 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K7의 국산차가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될 부분이겠습니다. 

 

누군가 그랜저의 구매를 망설이시고 있다면, 8년차 운전자인 저는 추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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