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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생활

[신혼여행] 발리 입국 제한

by 로 건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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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까지 D-Day 51!!

나와 그녀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작년 11월, 결혼 준비를 위해 메모장에 해야 될 것을 하나씩 적어보았던 기억이 난다. 메모장을 빽빽하게 채웠던 할 일들.

'우와 이것을 어떻게 다 준비하지' 싶었었는데, 이젠 정말 청첩장과 대절 버스 정도만 남은 것 같다.

전셋집 계약/ 가전제품 구입/ 스드메 예약 등등 둘 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두려움이 엄청 컸지만, 또 막상 해보니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던 것 같다. 

준비하면서 큰 다툼 없이 사이좋게 잘해온 것 같아서, 글을 쓰면서도 미소가 지어진다.

 

코로나 이슈가 7월쯤에는 잠잠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상황을 보니 다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이태원의 확진자를 시작으로, 다시 불붙듯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뉴스를 보면서, 정말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5월 초에는 이제 거의 끝났구나 싶어서, 마스크 착용을 조금 소홀히 했었는데, 반성해야 되겠다.

 

문제는 7월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을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걱정이 된다.

우리는 발리에 있는 식스센스 울루와투 풀빌라를 예약해 놓았었다. 대자연의 절벽 근처에 있는 풀빌라에서 아무 걱정 없이 쉬고 싶었는데, 매우 염려가 된다. 사실 지금 5월 중순이고, 5월 말까지 발리에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그냥 취소해야 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발리 식스센스 울루와투 풀빌라

 

저 사진을 보면서 너무나 꿈에 그렸던 것 같다. 발리라는 곳을 처음 가보게 되었고, 휴양지의 여유로움과 넓은 바다를 너무나 바라왔던 것 같다. 사실 올해 회사에서 하는 일도 매우 부담되고, 중요한 것이라, 더 신혼여행에 고대하는 바가 컸었던 것 같다. 아직 희망을 버리긴 이르지만, 그래도 못 갈 확률이 큰 것은 사실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만약 예정되었던 발리 신혼여행을 못 간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대안 1. 국내 신혼여행으로 바꾼다.

 - 제주도가 제일 처음 나온 대안이다. 발리를 뒤로하고, 제주도에서 휴양을 취하며, 국내 바다 정취를 느낀다.. 사실 제주도도 세 번 정도 가봤고,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꼭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가야 되는 건가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는다 ㅠㅠㅠ

 

대안 2. 일단 3일 정도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고, 신혼여행을 향후로 미룬다.

 -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혼여행을 뒤로 미루는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코로나도 잠잠해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여 조금 더 참아보는 것이다.

 

대안 3. 발리 입국 제한이 풀리면, 그냥 발리로 간다!!

이게 제일 베스트이긴 한데.. 잘 놀고.. 들어올 때 또 자가격리 2주 해야 되는 상황이면 정말 문제다. 회사에서 보이는 눈치는 어떻게 할 것이며, 꼭 이 시기에 신혼여행 갔어야 했냐고 엄청 욕먹을 확률이 크다.

 

흠 아무튼.. 참 어려운 상황이다.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 다 준비해놓은 신혼여행 정말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데 걱정이 크다.

아직 50일의 시간이 남았다. 정말.. 정말 그럴 확률은 낮겠지만. 이 기간 안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진정되고, 하늘길이 열린다면,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인생은 모르는 거니까, 마음 편히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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