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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

나눔의 집 후원금,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

by 로 건 202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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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일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돕기 위해 정의 기억 연대라는 사회단체가 있다. 취지 하나는 정말 좋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서는 안 될, 보호해야 할 우리 할머니들을 도와준다는 것.

그런 좋은 취지의 사회단체가 지금 실시간 검색을 장악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이 불분명하게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아야되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지 못하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30년을 함께해온 할머니들이 결국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사회에 목소리를 내셨다.

참 마음이 아프다. 아픈 역사의 기억과 함께 평생 살아가야 하는 할머니들. 그리고 그분 들을 돕기 위해 사회 각지에서 조금씩 모아진 후원금. 이 아름다움이 잘못된 사용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기부'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선한 행동이며,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나보다 더 힘든 누군가를 위해, 재정적이든, 물질적이든 지원을 한다는 것은 이타적인 마음이 없으면, 불가한 일이다. 기부를 행하는 사람은, 내가 낸 어떤 기부물품이 도움 주기를 원했던 어떤 사람들에게 온전히 갈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크기는 작더라도, 나의 도움으로 인해 조금 편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예전에도 가끔씩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이 기부금에 대한 사용처. 내가 낸 만원이 과연, 도움을 주려 했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돌아갈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쓰이길 바랬던, 간절함이 쌓인 기부금들이 재단 운영금이나, 부동산 구입, 행사 비용 등으로 쓰였다는 기사를 접할 때면 너무 허탈하기만 하다.

 

이번 정의기억연대는 더욱더 실망을 안겨주었다. 다른 불우한 분들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가지고 행방이 불분명한 곳들에 쓰인 정황이 포착되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들으며, 기부를 했던 청소년들, 또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어이가 없고, 안타까울지 가늠할 수가 없다. 

 

선(善)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

선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악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 악의 열정과 진심 어린 모습에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다.

믿음 이는 것은 쌓기는 매우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한순간이다.

 

잘못에 대해서 빨리 사죄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나마 증오의 마음은 사라질 여지가 있다.

돕고자 하는 마음의 힘을 빼버리는, 이런 잘못된 행위들이 뿌리 뽑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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